충북에서 레포츠 즐기기
남들과 똑같은 여름휴가는 잊어라
올해는 ‘짜릿한 스릴’이 넘치는 익스트림 바캉스!
뜨거운 태양빛이 시원한 바캉스를 꿈꾸는 계절이 돌아왔다.
천편일률적으로 보내던 이전의 휴가와는 다르게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짜릿한 익스트림 레포츠를 즐겨보자.
보기만 해도 아찔한 번지점프, 바람을 가르며 나는 패러글라이딩, 거친 물살에 몸을 맡겨야 하는 래프팅이 주는 스릴은 무더위를 싹 가시는 최고의 바캉스가 될 것이다.
청풍호에서 즐기는 익스트림 레포츠
모노레일, 번지점프・빅스윙…청풍랜드
‘청풍호’는 제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다. 비봉산, 금수산, 적성산에 둘러싸여 한 폭의 산수화를 보여주는 청풍호의 자연경관은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경승지다.
청풍호 관광모노레일과 청풍랜드의 레저 시설은 아름다운 청풍호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다. 해발고도 531미터에 이르는 비봉산 정상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고 상상해 보라. 좌우로 탁 트인 문을 통해 보이는 비경 감상도 좋은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가팔라지는 경사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스릴까지 선사하다. (제천시 청풍면 청풍명월로 879-17, ☎653-5120~4,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모노레일로는 아쉽거나 좀 더 스릴 넘치는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청풍랜드로 발길을 옮겨라.
62미터 번지점프와 국내 최초로 설치된 이젝션시트, 그리고 아름다운 청풍호수를 향해 반원을 그리며 창공을 나는 빅스윙 등 말 그대로 익스트림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만날 수 있다.
청풍랜드 번지점프는 눈앞에 펼쳐진 그림 같은 청풍호수를 바라보며 점프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여기에 와이어에 의지한 채 공중에서 푸른 호수 위를 가로지를 수 있는 하강체험 시설인 케이블 코스터와 40미터 상공에서 거대한 그네를 엎드려 타는 듯한 빅스윙은 타 본 사람만 그 묘미를 알 수 있다.
번지점프에 자신이 없다면 높은 순간 속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이젝션시트를 추천한다.
이 외에도 인공암벽장과 시원한 물줄기가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는 수경분수,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닮은 수상아트홀, 인공폭포와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 등이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은 쉼터가 되어 준다.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50길 6, ☎648-4151, 이용시간: 평일 10시~18시, 주말 10시~20시)
하늘 위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단양 패러글라이딩
얼마 전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탤런트 김용건씨가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심지어 버킷리스트에 패러글라이딩을 적어 놓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요즘 패러글라이딩은 초보자도 별도의 강습 없이 전문교관과 동반하는 2인승 텐덤 비행을 통해 하늘을 날 수 있다.
단양 양방산은 지형 특성상 충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5개의 활공장과 활공연습장, ULM 활주로를 갖추고 있어 국내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열리고 있다.
양방산이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로 꼽히는 이유는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남한강의 정취와 단양시내는 물론 도담삼봉, 석문 등 단양팔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패러글라이딩으로 인생에 길이 남을 추억도 남기고, 물 맑고 산자수려한 단양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단양읍 양방산길 기촌리 354-2, ☎ 422-1146)
물 위에서 즐기는 스릴
래프팅,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여름 레포츠에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수상 레포츠. 특히 가파른 물살을 타고 내려가는 래프팅은 스릴 만점이다.
단양의 넓고 푸른 남한강의 매력은 이 래프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남한강 래프팅은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급류를 따라 짜릿한 스릴과 스피드를 체감할 수 있는데다 강 주변의 기암괴석이 이뤄내는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풍광이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래프팅을 할 때는 갈아입을 옷과 모자, 선크림, 샌들, 수건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래프팅 코스나 시작 지점은 래프팅 영업점과 상의해 결정할 수 있다. (강산에 레저스포츠 ☎ 422-9700 www.kangsane.co.kr, 남한강 레포츠 ☎423-9199 www.okdy.co.kr, 단 양 레 저 ☎423-5600 www.dy8.co.kr, 천지연레저 ☎423-5566, www.dycjy.net)
제천 청풍호반에서도 수상스키부터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 오리보트, 모터보트 등 시원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청풍랜드의 익스트림 레포츠와 함께 즐긴다면 바다가 부럽지 않은 최고의 휴가가 될 것이다.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316 ☎642-3326, www.cpmarina.co.kr 이용시간: 9시~18시)
숲속의 신나는 어드벤쳐
이색 산림욕법, 짚라인
요즘 충북엔 짚라인 레포츠가 인기다. 짚라인은 양 쪽에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에 와이어를 설치해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하강 레포츠다.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지잎~’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짚라인 또는 짚와이어라고 부른다.
충주 문성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짚라인은 다이나믹한 코스로 구성돼 있어 짚라인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충주 짚라인은 땅이 아닌 하늘에서 감상하는 아늑한 숲(자주봉산)의 정취와 함께 아찔하고 짜릿한 공중 질주가 매력이다. 다이나믹한 4개 코스를 체험하면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특히 코스형 짚라인에서 가장 긴 505m 길이인 4번째 코스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짚라인만의 스릴를 느낄 수 있다.
비교적 쉬운 1코스는 160m로 작은 계곡을 건너며 탑승방법을 익히고 비행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코스라 할 수 있다. 2코스(75m)는 스릴 넘치는 흔들다리를 건너며 자주봉산의 산세와 문성자연휴양림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짚라인을 단숨에 비행해야 하는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208m의 3코스는 자신감과 용기를 키울 수 있다. 4코스(505m)는 최종코스이자 최장코스로 짚라인의 매력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절정구간이다.
짚라인 외에도 인근의 모노레일과 목재체험장, 오토캠핑장, 물놀이장 등이 갖춰져 있는 충주행복숲체험원, 탄금대, 충주호 유람선 등을 이용하면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충주시 노은면 우성1길 191 ☎ 853-9691 www.ziplinechungju.co.kr)
제천에도 짚라인과 함께 다양한 챌린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산악체험장이 있다.
지상으로부터 3층 구조로 만든 마린타워,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미터 높이로 설치된 스카이 타워, 에코트랙, 스카이 점프, 클라이밍, 터널메이즈 등 다양한 챌린저 시설로 구성된 코스가 있다. 제천산악체험장에선 산악지형을 이용한 서바이벌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짚라인도 타고, 각종 챌린저 코스를 하다보면 어느새 대담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39길 100 ☎ 646-8785 www.jces.kr)
증평 좌구산 자연휴양림 내 천문대 주차장과 휴양림 입구의 점촌마을을 잇는 짚라인도 현재 설치 중이어서 개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외에도 숲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4륜 바이크가 휴양지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글, 구성: 정예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