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가고싶은 충북의 여름휴가지-팜스테이

작은지기 2011. 7. 8. 11:05

 

유유자적 보내는 시골생활

 

 

곧장 오르지 않고 쉬엄쉬엄 걷는 둘레길에서, 향수와 따뜻한 인정이 가득한 시골에서 우리는 팍팍한 도심생활에서 딱딱하게 굳은 마음의 굳은살을 걷어낸다.

올 여름은 시간을 잠시 멈출 수 있는 곳, 잊고 살았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또 다른 ‘쉼’을 얻어 보자. 행복한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보은 구병리마을

하늘 아래 첫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구병리 마을은 하늘과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살아서 그런지 마을 인심도 넉넉하고 후덕하다.

자연과 벗하며 한가로이 농촌을 체험하고 싶다면 여기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곳이다.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펜션, 쉼터, 산책로 등 여행객을 위한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정이품송 소나무, 법주사, 속리산, 삼년산성 등 인근 관광지들도 수려해 가족휴가지로 제격이다.

솔향이 물씬 풍기는 송림원, 충북의 알프스가 시작되는 구병산 입구에서 마시는 약수물, 자연 속에서 자라난 구병리 마을 자연음식, 맨발로 밟는 황토와 돌의 느낌, 피로가 확 풀리는 황통찜질방, 분위기 있는 통나무 펜션 등이 구병리 마을을 찾은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항상 준비돼 있다.

해가 진 저녁이면 모깃불을 피워놓고 하늘에 총총 피나는 별을 보며 그윽한 술향에 빠질 수 있어 남자들이 더욱 좋아하는 곳이다.

가족들과 함께 우리콩으로 손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천연염색, 다도체험, 메밀국수만들기, 계절별 농산물 캐기 체험 등 구병리산골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 043-544-0708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구병리 298번지

 

 

단양 한드미마을

청정수역에서만 서식한다는 산천어가 살고 있는 단양 한드미마을은 구병리마을과 함께 충북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팜스테이 마을이다.

산과 들, 계곡, 천연동굴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도시생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흥미롭고 즐거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나뭇가지로 아지트도 만들고, 천연동굴의 신비로움도 느끼고,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다가 출출할 때면 마을 어른들과 함께 떡이며 두부며 맛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아이들은 마을 마당과 골목, 들판을 누비며 시간 가늘 줄 모르고, 어른들도 각종 농사체험과 산촌체험, 음식체험 등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계절마다 갖가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여름엔 개울에서 즐기는 물놀이가 제격이다.

미리 예약해 놓은 방갈로에 짐을 풀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무작정 계곡으로 달려갈 수 있다.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족대로 고기도 잡다 보면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이튿날, 잘 여문 옥수수도 따고, 감자도 캐며 본격적으로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043-422-2831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2리 301-2

 

 

영동 비단강숲마을

영동 비단강숲마을은 마을이름처럼 푸르른 들녘과 알록달록 익어가는 갖가지 과일들, 그리고 마치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듯 햇살에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이 있고, 마을 뒤쪽으로는 봉화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봉화산은 양산팔경 중 으뜸인 봉황정과 함벽정이란 정자가 있어서 문화적 가치는 물론이고, 빼어난 경치로 ‘충북의 작은 설악’이라 불린다.

초록이 우거진 숲과 산에는 여러 가지 산나물과 약초, 버섯 등이 풍부하고, 금강 상류 쪽에 자리한 비당간은 오염되지 않은 청주지역으로 1급수에서만 자란다는 다슬기, 쏘가리, 빠가사리 등 민물고기가 많아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수두리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봉화산에서의 봉수대 해맞이 체험과 봉수대연기피우기 체험은 비단강숲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름철에는 통대나무뗏목타기와 비단강트레킹이 가장 재미있는 순서. 통대나무뗏목타기는 옛날 마을의 안숲머리와 바깥숲머리 사이에 놓인 비단강을 건너는 운송수단이었던 뗏목을 통대나무로 재현해 체험해보는 것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다 보면 강태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비단강에서 다슬기도 잡고, 강돌에 그림도 그려보고, 봉화산의 흙길도 걸어보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유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문의: 043-745-5432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332-1

 

 

이 외에도 밤하늘 별을 관찰하며 개구리 소리를 듣고,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는 청원 오박사마을(010-6305-8915)) 약초떡도 만들어 먹고,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제천산야초마을(043-651-1357), 곤충탐사여행, 반딧불이여행을 떠날 수 있는 괴산 둔율올갱이마을(043-830-3903) 등이 여름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글: 정예훈 (사진제공: 비단강숲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