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치매걱정없이 99세 이상 88하게!
행복한 노년생활을 만드는 실버토피아 충북
여름 햇살이 나른한 오후, 진천군 광혜원 구암경로당에 삼삼오오 모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팔십 평생 자식 키우느라 농사짓느라 주글주글 주름진 다 늙은 손으로 동글동글 점핑클레이를 굴려 만든 작품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한 할머니. 주말에 놀러 오는 손주에게 준다며 1시간 여 공들여 만든 옥수수 모양의 예쁜 냉장고 자석을 자랑합니다.
옆에 앉은 또 다른 할머니께선, 한 개는 집에 있는 남편을 주겠다며 은근히 남편 자랑을 하시네요.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는 어찌나 점핑클레이를 잘 반죽하시든지 “집에서 만날 수제비 만들어 드시는 거 아니냐”는 강사의 재치 있는 농담도 만들어냅니다.
“재미있지. 이렇게 만들어서 집에 가 보여주면 다들 좋아하구. 걷기 힘들 정도가 아니면 강사님 오시는 시간에 꼭 와. ‘9988’ 아니면 어디서 이런 걸 배우겠어.”
경로당에 모인 노인 분들의 말입니다.
요즘 충북 도내 시골 경로당은 전에 없던 활기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9988 행복나누미 사업’ 때문입니다.
노년생활을 즐겁게 ‘9988 행복나누미’
우리 도는 지난 6월부터 ‘9988 행복나누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9988’은 어르신들이 99세 이상 88(팔팔)하게 사시라는 뜻으로, 도지사님이 이 사업에 애착을 갖고 직접 작명한 것이라네요.
최근 고령화와 핵가족화의 진전으로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 시간이 급증하고 있으나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장기, 바둑, 화투 등의 놀이문화만 있는 이들 경로당에 좀 더 활기찬 여가문화를 만들고자 시작된 것이 9988행복나누미 사업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품
여가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노인복지 평등 실현을 위한 9988행복나누미 사업은 현재 도내 3천987개소의 30%에 해당하는 1천200개소를 대상으로 12개 시군에 행복나누미 70명을 배치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행복나누미는 사회복지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건강관리사, 심리상담사, 웃음치료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강사들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프로그램도 다양한데요, 건강체조, 실버체조, 웃음치료, 한방치료, 노래교실, 생활요가, 에어로빅, 스마트폰 사용방법, 영화상영, 이․미용서비스, 짚공예사업, 목각작품 등 경로당 어르신들의 요구에 따라 맞춤 운영하고 있습니다.
익살스런 표정과 재치 넘치는 언어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행복나누미 고복주 강사(진천군 교성리․38․여).
고복주 강사는 동료 행복나누미와 2인1조로 진천군 내 경로당을 하루 4군데씩 순회하며 점핑클레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행복나누미 고 강사가 순회하는 관내 경로당은 50개소. 앞으론 혼자서 하루 2곳을 돌며 어르신들과 지내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랍니다.
중풍․치매 걱정없는 충북
우리 도는 9988 행복나누미 사업 뿐 아니라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 중풍․치매 걱정없는 충북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급속한 노령화로 치매노인이 늘면서 노인들의 건강문제가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가중되고 있는 요즘 우리 도는 치매예방부터 발견, 치료, 보호를 위한 체계적 기반을 구축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노년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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