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情이 있는 겨울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사랑…소외된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
가난한 사람들에겐 찬바람이 더욱 시린 겨울.
올 겨울은 여느 해보다 더 매서운 한파가 온다고 하지만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소외된 이웃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추위가 걱정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가득 채운 김치 속으로 버무린 김장김치, 차가운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 줄 연탄 한 장, 가위와 청진기를 든 온정의 손길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추 한 포기에 사랑도 한 포기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월동 준비에 꼭 필요한 것이 김장김치인데, 배추 값도 오르고, 고춧가루 값도 만만치 않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겐 김장김치 한 포기 값이 금값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기에 소외된 이웃에게 전해지는 김치 한통은 올 겨울 가장 큰 선물이지요.
지난 달 (주)농협충북유통 앞마당에선 아침 댓바람에 나와 옷소매를 걷어 부친 사람들의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크게 열렸습니다.
충북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엔 이시종 충북도지사님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수장들이 먼저 나와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김치를 담갔습니다.
이 지사님, 앞치마가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이날 봉사자들이 사랑으로 담근 김장김치 3만7천㎏은 도내 홀로 사는 노인, 저소득층,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 등 3천700가구에 전달됐답니다.
충주, 괴산, 음성, 옥천 등 각 시군에서도 ‘사랑의 김장’을 담그는 직능 단체 회원들과 공공기관, 기업체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온기를 전해 줄 연탄 한 장
추운 가정에 ‘따뜻한 겨울’ 배달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사랑의연탄나누기 운동이 지난 6일 청주 수암골에서 열린 출정식을 시작으로 불을 지폈습니다.
(사)징검다리는 언론사, 기업, 단체 등의 후원으로 이날 출정식을 갖고 수암골 소외계층 5가구에 각각 200장씩 모두 1000장의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달동네’로 불리는 수암골의 비탈진 길의 험난함도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듯 합니다.
징검다리는 그동안 모금한 1억 8천만원으로 내년 2월까지 도내 12개 시·군 1천여 가구에 연탄을 전달할 계획이라네요.
장당 500원씩 하는 연탄이지만 20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올 겨울 소외계층에는 따뜻함이 되어 줄 것입니다.
온정 가득한 가위손과 약손
사랑을 전하는 이미용사와 의사들
추운 겨울이 결코 춥지 않은 행복한 이미용사들과 의사들도 있답니다.
소외된 이웃, 몸이 불편한 이웃, 안쓰러운 마음이 가는 이웃들의 머리 손질을 해 주고 있는 이미용사들로 구성된 봉사회는 올 겨울 더 바쁜 손을 놀립니다.
얼마 전 환희회(회장 신순우)의 이미용봉사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청주서부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이미용봉사였는데요, 매주 여건이 되는 이미용사님들이 모여 무료로 머리 손질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환희회는 이렇게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빠듯한 일정으로 복지관 뿐 아니라 청주의료원, 노인요양원, 알코올중독치료병원 등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합니다. 환희회의 봉사활동은 2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누가 차비를 주는 것도, 장비를 대주는 것도 아닌데 바쁜 시간을 내어 봉사현장을 다니는 신순우 회장님이십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해바라기 같네요.
따뜻한 밥 한 끼가 주는 행복
소외 노인들을 위한 ‘다락방’
초겨울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점심시간, 청주 중앙공원 옆 무료급식소 ‘다락방’엔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문을 여는 노인무료급식소 ‘다락방’은 밥 한 끼 때우기 힘든 노인분들에게는 그야말로 ‘따뜻한 장소’랍니다.
지난 달 13일엔 충북건축사회가 다락방 후원자로 나서 모처럼 얼큰한 육개장과 떡과 과일 등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졌습니다. 이렇듯 어디선가 마음 따뜻한 후원자나 단체의 도움이 있는 날이면 밥상이 더 풍성해집니다. 평상시에도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행복입니다.
토요일엔 한국대학생선교회 청주지구 아카데미센터(청주 CCC)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급식소가 다락방의 바통을 이어 노인분들에게 국수를 말아드리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답니다.
추운 겨울 벌써부터 안 좋은 소식이 뉴스에 나오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의 따뜻한 작은 손길 하나 하나가 모아져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만들 수 있답니다.
우리 모두 이런 작은 사랑이 되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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